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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자기술 현황과 전망 (ETRI, KAIST, 정부 투자)

by 아스트로이드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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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기술은 세계적으로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르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 학계, 민간이 힘을 모아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의 양자기술 개발 현황, 대표 연구 기관과 기업 활동, 그리고 향후 국가 전략과 전망을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국내 양자기술 개발 현황

한국의 양자기술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요 분야는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등 세 가지이며, 이 가운데 양자암호통신은 세계적으로도 상용화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입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국가 차원의 양자통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SK텔레콤 등 통신사와 협력해 국산 양자암호통신 장비 개발과 서울~대전 간 양자암호 백본망 구축 등 실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KAIST, 고려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이론 연구와 실험 장비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KAIST는 2023년 초 초전도 방식의 큐비트 실험에 성공했으며, 한양대와 함께 ‘양자정보대학원’ 운영을 통해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양자보안통신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양자센서 및 양자소자 관련 특허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기술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5~10년가량 뒤처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정부 주도 투자 확대와 국산화 로드맵 실행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기관 및 기업 활동 분석

한국에서 양자기술을 실질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기관은 ETRI입니다. 이곳은 20여 년간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양자키분배(QKD)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국제 표준화 작업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KAIST는 실리콘 기반 양자소자와 초전도 큐비트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양자AI 통합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이론과 응용기술을 통합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양자암호 알고리즘과 보안 프로토콜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서울대는 양자광학 실험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선도적입니다. 이 회사는 IDQ(스위스 양자암호 기업)를 인수하여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실제 상용망에 양자암호를 도입한 세계 최초의 통신사이기도 합니다. LG유플러스도 자체 양자보안 모뎀을 개발해 금융권 및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퀀텀캣’, ‘서울퀀텀’ 같은 신생 기업들이 큐비트 제어, 양자시뮬레이션 기술 등에서 실험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정부의 양자 창업 지원 정책과 연계되어 R&D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양자센서 및 저온소자 등 하드웨어 중심의 연구를 물밑에서 진행 중입니다. 민·관·학의 균형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한국 양자기술 발전의 핵심 관건으로 평가됩니다.

정부 정책과 미래 전망

정부는 2021년 '양자기술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며, 2035년까지 세계 10위권 양자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 전략에는 양자기술 국가표준 수립, 전문인력 양성, 민간투자 유도, 국제협력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3년에는 양자기술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되었으며, 국무총리 산하 ‘양자기술위원회’ 설립과 예산 배정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또한 연구중심대학에 ‘양자정보학과’ 설치가 확대되고 있으며, KAIST를 비롯해 전국 주요 대학에서 관련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자기술을 반도체, 배터리, AI에 이은 제4의 국가 기술 전략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과의 기술 교류 및 공동연구도 활발히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5년간은 기술 기반 확보와 인재 양성이 병행되어야 하는 시기이며, 2030년 전후에는 제한적이지만 상용 양자컴퓨팅 시스템 및 양자보안 인프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한국의 양자기술 발전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꾸준한 R&D 투자, 산학협력, 글로벌 협력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장기적 시야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입니다.

한국의 양자기술은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비록 기술 격차는 존재하지만,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연구기관,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자기술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대한 분야인 만큼, 지금부터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변화는 시작됐고, 그 중심에 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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