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동화(Hyperautomation)는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AI, 머신러닝, IoT, 클라우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여 가능한 모든 비즈니스 업무를 자동화하는 고도화된 전략입니다. 2025년 현재, 이러한 초자동화 기술은 단순 기업 운영을 넘어 도시 단위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의 스마트시티에서는 도시 운영의 효율성, 공공 서비스 개선, 주민 편의성 제고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스마트시티의 초자동화 도입 현황과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살펴봅니다.
대한민국: 정부 주도의 디지털 행정 자동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정부 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초자동화 기술을 행정 서비스 전반에 빠르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서울, 세종, 부산 등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에서는 민원 처리 자동화, AI 챗봇 민원상담, 공공문서 자동 분류 시스템 등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행정 처리 시간 단축과 공무원 업무 효율 향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RPA 기술을 활용하여 세금 납부 확인, 복지 수급 자격 심사, 주택청약 이력 분석 등의 반복적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연간 수백만 건에 이르는 민원 데이터를 AI가 선별·분류하는 초자동화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경찰청, 국세청 등에서는 내부 데이터 연계와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위반 사항을 자동 탐지하는 시스템도 도입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동되어 전국 지자체에서 공통으로 활용 가능하며, 한국의 초자동화는 행정 효율성과 함께 공공 부문의 투명성까지 강화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초자동화와 스마트시민 서비스의 융합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선진화된 스마트시티 중 하나로, ‘Smart Nation’ 전략 아래 도시 전반에 초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 생활 편의성 향상과 공공 서비스 효율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시민의 삶 전반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MyInfo 플랫폼**이 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 시민의 개인정보를 정부가 통합 관리하고, 각종 공공서비스 신청 시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이 과정은 RPA와 클라우드, 보안 알고리즘이 통합된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은행 계좌 개설, 보험 가입, 세금 신고 등이 단 몇 분 만에 완료됩니다.
또한 공공주택(HDB) 유지보수 시스템에서는 IoT 센서가 자동으로 고장 여부를 감지하고, AI가 보수 필요도를 평가해 RPA가 수리 요청을 발주하는 전체 자동화 구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통, 보건, 환경, 교육 등 각종 서비스와 연계된 초자동화 시스템은 싱가포르가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로 도약하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도시 규모 확장과 함께 급속한 초자동화 실험
중국은 정부 주도의 초고속 디지털 인프라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초자동화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선전, 항저우, 상하이 등에서는 공공보안, 교통 관리, 도시 청소, 감염병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RPA와 AI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도시 감시 및 보안**입니다. 예를 들어 항저우에서는 3만 대 이상의 CCTV가 AI 기반 안면인식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으며, 경찰 부서에서는 의심 차량 식별, 범죄 패턴 탐지, 실시간 경보 발송을 초자동화 구조로 운영합니다. 이는 RPA 기술로 사건 기록 처리, 보고서 작성, 데이터 정리가 자동화되는 구조와 연결되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항저우시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하여, 상하수도 관리, 폐기물 처리, 전력 공급 등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IoT 센서,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반 예측 시스템이 함께 작동합니다. 중국의 초자동화는 도시의 모든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제어하는 **중앙집중형 하이퍼오토메이션 모델**로 발전 중입니다.
결론: 아시아 스마트시티, 초자동화로 도시의 뇌를 만든다
한국,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초자동화를 스마트시티에 통합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도시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초자동화는 단지 업무 효율 향상을 넘어서,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민 중심 맞춤형 서비스, 예측 가능한 도시 운영을 가능케 합니다.
앞으로의 스마트시티는 ‘하드웨어로 만든 도시’가 아닌, IT와 AI로 작동하는 도시로 진화할 것이며, 초자동화는 그 중심에서 인간과 기술을 연결하는 디지털 신경망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시아가 보여주는 이 변화는 전 세계 도시 발전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